LESOME - Logo 이야기

Author : seesun / Date : 2018. 5. 14. 22:50 / Category : Sketch


'레썸'의 LOGO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번의 스케치를 거듭 했지만 의욕만 앞섰을 뿐 너무 복잡해지거나 아니면 너무 단순해져 맘에 썩 들지 않았다.


20년 넘게 다른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해왔지만, 정작 내제품에 쓰일 디자인은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그간의 작업 데이터들 중 미완성 작품을 찾아 수정해보기로 한다. 대학시절 CI작업, 회사의 CI작업, 편집디자인하며 만들었던 수많은 컷들. 많기도 하다.


잠시 스치듯이 아깝게 한번 쓰고 버려졌던 디자인. 마감때문에 미흡하게 처리되었던 컷들. 회의를 거쳐 탈락했던 디자인. 나중에 쓰려고 놔뒀다가 잊어버렸던 디자인. 그 중에서 미처 쓰지 못했지만 아쉬웠던 아이디어들을 다듬고 또 다듬어 보충해본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제품을, 갖고 싶어하는 '가심비' 높은 제품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레썸'의 의도에 맞아야 한다. 수많은 컷들. 수많은 시행착오. 수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디자인. 


전통문양을 살려 만들었던 패턴은 너무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었고, 변형을 해도 크게 느낌이 다르지 않았다. 빗살무늬토기의 문양을 물결모양으로 변형해보고, 점선으로 변형해본다. 수정에 수정을 더하다보니 수많은 선이 덧입혀지게 되었다.



빗살무늬토기 [출처:문화재청]


기능만을 강조하던 물건에 미학적인 부분이 첨가된 최초의 디자인.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변화하던 시기의 빗살무늬토기. 일상에 디자인이 첨가된 거의 최초의 생활용품이다. 빗살무늬토기의 패턴을, 친구 회사 C.I에 쓰려했던 패턴과 조합해 다듬었다.


"일상생활용품을 '가심비' 높은 제품으로 새롭게 디자인한다."


그렇게 레썸의 의도에 맞는 디자인이 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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